뉴시스
★1줄 요약
‘기다린 만큼 더 단단해졌다. 이제는 일곱이 아니라 다시 하나다’
그들이 돌아온다. 그리고 이제는 모두 함께다.
방탄소년단(BTS)이 6월, 약 2년 반의 군백기에 마침표를 찍고 완전체로 돌아온다.
진과 제이홉이 먼저 전역했고, RM과 뷔는 10일, 지민과 정국은 11일, 마지막으로 슈가가 21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2022년 12월 진의 입대로 시작된 ‘군백기’는 마침내 막을 내리게 됐다.
군복무 중에도 BTS는 사라지지 않았다. 정국은 첫 솔로 앨범 ‘골든(Golden)’으로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에 진입했고, 지민은 ‘페이스(FACE)’로 K팝 솔로 최초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했다. 뷔는 ‘레이오버(Layover)’를 통해 재즈와 R&B 장르를 선보였고, RM은 전시와 다큐로 팬들과 감정을 공유했다. ‘정지’된 시간은 없었고, 팬들과의 연결은 계속됐다.
● 팬들과 다시 만나는 첫 무대…BTS 페스타일까
완전체 BTS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유력한 첫 무대는 데뷔 12주년을 맞아 열리는 ‘BTS 페스타’다.
6월 13~1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팬들의 성지순례와도 같은 축제다. 전시관 2개 홀에 부스만 20여 개, 멤버들의 음성 메시지를 들을 수 있는 ‘보이스 존’, 실제 애장품이 전시되는 ‘BTS 라커’, 수상 기록이 담긴 ‘트로피 존’, 아미밤 포토 스팟과 라이팅 쇼까지. 팬들의 기대와 설렘은 이미 절정에 달해 있다.
빅히트뮤직은 “올해는 운영과 콘텐츠 모두 전년보다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같은 시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이 열린다. 팬들 사이에서는 “혹시 완전체 무대가 깜짝 펼쳐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피어오른다. 아직 슈가가 소집해제 전이지만, 팬들은 ‘6+1’의 깜짝 등장을 상상하고 있다.
● 완전체가 된다는 것…이것으로 충분하다
BTS라는 팀명으로 발표된 마지막 앨범은 2022년 6월의 앤솔러지 음반 ‘Proof’였다.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마지막 공연은 그해 10월 ‘Yet to Come in Busan’. 그리고 2년 반이 지난 지금, 팬들은 다시 ‘일곱 명’의 이름을 외치고 있다.
사회심리학자 헨리 타지펠이 말한 ‘사회적 정체성 이론’처럼 BTS는 단순한 아이돌 그룹이 아니다. 열혈 팬들에게 BTS는 자신들의 정체성과 감정, 일상, 추억, 심지어 미래까지 투영하는 ‘상징’이다.
군복무 기간은 이 위대한 일곱 ‘상징’에게 공백이 아니라 재정립의 시간이 되어주었다. 진은 ‘런석진 EP 투어’를 준비 중이고, 제이홉은 신곡 ‘킬링 잇 걸’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들의 개인 활동은 팀으로 향하는 사전작업이었을지 모른다. 돌아오는 7인은, 너무나도 그리웠던 BTS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다시 날아오를 마지막 채비를 하고 있다.
긴 계절은 지나갔다. 이제 방탄소년단과 팬들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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