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로 62억 ‘꿀꺽’ 美서 호의호식 부부…국내 송환 뒤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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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세입자들의 보증금 62억원을 가로챈 부부가 미국에서 도피하다 송환되어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대전에서 90명의 세입자를 대상으로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으며, 깡통전세를 이용한 방식으로 피해를 입혔다.

또한 이들 부부는 미국에서 약 2년간 도피 생활을 하며 호화롭게 지낸 사실이 알려져 피해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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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의도하지 않았다”
경찰서 혐의 부인
호화 도피 생활 소식에 피해자들 ‘분통’
피해자 중 1명은 극단 선택

미국 연방 이민세관국(ICE)이 공개한 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사진  = ICE]

미국 연방 이민세관국(ICE)이 공개한 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사진 = ICE]

대전에서 세입자들의 보증금 62억원을 가로채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송환된 부부가 결국 검찰로 넘겨졌다.

최근 미국 연방 이민세관국(ICE)은 누리집을 통해 이들 부부의 추방 사실을 게재하며 추방 당시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대전경찰청은 지난달 말 사기 혐의로 A(45·남)씨와 B(49·여)씨 부부를 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이들은 2019년 4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대전에서 세입자 90명을 대상으로 전세보증금을 충분히 반환할 수 있는 것처럼 속여 약 6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11채의 다가구주택을 매수한 뒤 깡통전세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깡통전세는 건물 담보 대출과 세입자 보증금이 실제 건물의 가치보다 커 남아있는 건물의 가치가 텅 비었다는 뜻이다.

이들 부부는 고소장이 접수되기 전인 2022년 미국으로 건너가서 약 2년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 나갔다. 이들의 미국 도피 생활 초반, 애틀랜타 현지 고급 주택에 살며 아들을 고급 사립학교에 보내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부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들의 피해 세입자 중 한 명인 C(50대)씨는 보증금 8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해 2023년 6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2023년 8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지난해 9월 미국 시애틀 인근에서 이들을 검거한 뒤 지난달 20일 국내로 송환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전세사기를 의도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도피 생활 관련해서는 ‘도망이 아니라 여러 사정으로 주거지를 옮겨 다닌 것뿐’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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