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서 가장 뒤끝 안 좋은 한국 대통령"…尹 파면 후 나온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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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04 17:34 수정2025.04.04 17:35

윤석열 전 대통령/사진=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사진=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가 나온 후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4일 헌재의 파면 선고 직후 윤 전 대통령의 소식은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선 실시간 검색 뉴스 1위에 올랐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직에서 파면'이라는 타이틀로 속보를 내보냈다.

해당 기사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심각하게 위배했다며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파면을 선고했다며,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탄핵당한 대통령이 됐다는 점도 짚었다.

중국의 신화통신 역시 헌재의 파면 선고와 거의 동시인 이날 오전 11시 22분(한국시간) 속보를 내보냈다. 서방 국가 매체들보다 빠른 편이었다.

헌재의 파면 선고에 따라 한국이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소개되면서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윤석열 파면, 대통령직 상실'이 검색어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한국 60일 이내 대선'이 차지했다.

관영 신경보는 파면 소식을 전하며 "윤석열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되면 임기 만료 퇴임 때 받을 수 있는 연금과 사무실, 차량과 비서 등의 처우를 잃는다"고 소개했다.

그뿐만 아니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들은 정권 교체를 희망하고 있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소개하면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당 측 대선 후보들도 언급했다.

그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내란죄 혐의로 첫 재판을 받는다는 소식도 알렸다.

중국 내에서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이 높은 관심을 끌면서 "세계에서 가장 뒤끝이 안 좋은 직업이 한국 대통령"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국민들이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분명 민주적인 과정"이라며 "한국민들을 축하한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편 중국은 이날부터 사흘간 청명절 연휴로, 이 때문에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따로 전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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