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도체株 칼바람…삼전·하이닉스 시총 77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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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의 AI주 고평가 논란이 아시아 증시의 폭락을 초래하며, 일본 키옥시아홀딩스의 순이익 급감이 특히 큰 영향을 미쳤다.

14일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조2578억원, 5894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이로 인해 두 회사의 시가총액이 총 77조원 줄었다.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증가하면서 달러당 원화값은 한때 1470원 선을 뚫고 하락했으나, 외환당局의 개입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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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도, 채권도, 원화값도 …'에브리싱 패닉'
메모리 지표 日키옥시아 부진
결국 K반도체 주가에도 '불똥'
외국인들 연일 채권 매도 행렬
3년물 국고채 금리 3%선 위협
정부는 원화값 방어에 총력전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정황도

◆ 불안한 금융시장 ◆

사진설명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주 고평가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아시아 증시가 폭락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아시아 증시는 반도체주 투매와 함께 급락했다. 이날 급락의 진앙은 올 들어 510% 상승했던 일본 낸드플래시 회사 키옥시아홀딩스였다. 전날 키옥시아홀딩스가 전년 대비 60% 줄어든 순이익을 발표하자 AI 산업 성장에 대한 불안감은 미국 시장에서 엔비디아(-3.58%), AMD(-5.67%), 팰런티어(-6.53%) 등 고밸류에이션 성장주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14일 코스피의 외국인 순매도(2조3667억원)는 반도체와 AI 밸류체인에 집중됐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조2578억원, 589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급락으로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 감소 규모는 77조원에 달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순매도와 주가 하락폭이 삼성전자보다 더 컸던 배경 중 하나는 14일 하루 만에 주가가 23% 하락한 키옥시아 지분 보유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참여해 약 3조9000억원을 키옥시아에 투자했다. 현재 컨소시엄 전체 지분 중 하이닉스의 몫은 약 19%로 알려져 있으며, 전환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면 최대 14.4%의 추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키옥시아는 낸드플래시 시장 2위인 메모리반도체 회사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를 만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달리 낸드플래시만 제조한다. 다만 키옥시아의 경우 최근 데이터센터 수요가 집중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제품보다는 일반 모바일용 판매가 더 많아 최근 eSSD 시장 성장의 수혜를 크게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옥시아발 쇼크가 메모리 시장 전반의 버블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나스닥이나 닛케이225에 비해 훨씬 낙폭이 컸던 코스피에 대해서도 과매도 구간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경기 전망이 낙관적이다가 최근 악화되고 있는 반면 한국은 경기 사이클이 회복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시 급락뿐만 아니라 채권·외환 시장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투심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12%포인트 상승한 2.944%로 마감했는데 연고점을 다시 경신한 숫자다. 이날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467계약, 10년 선물을 1440계약 순매도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단기금융 시장도 불안한 상황이다. 지난 13일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하루 만에 0.09%포인트 오른 2.7%로 마감했다. 각종 대출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로서 평상시 변동폭이 작지만 금리 인하가 꺾이자 이를 반영하며 큰 움직임을 보였다. CD 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조달비용이 높아져 가계·기업 대출 금리에도 상방 압력이 걸린다는 점에서 금융 시장 전반의 부담이 커진다.

개장과 함께 1470원 선을 또 뚫으며 1474.9원까지 하락했던 달러당 원화값은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으로 이날 장중 20원 넘게 급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외환 시장에는 구두 개입 외 외환당국의 실개입(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역외 시장에서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장 초반에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은 "국민연금, 수출업체와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에 주목했다. 통상 원화값이 급격히 떨어지면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수출로 받은 달러를 원화로 환전)이 나오기 마련인데, 최근 외환 시장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원화 약세 흐름이 강해지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유동성 방어를 위해 은행채를 대거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당 원화값이 내리면 외화 조달 비용이 늘어 은행의 유동성비율(LCR)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에 부담이 된다. 증시 불장에 예금 등 은행 자금이 빠져나간 점도 은행채 대규모 발행의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올 3분기 은행채 순발행액은 11조8092억원으로 지난 1분기(-8조2592억원)와 2분기(6조8315억원) 대비 급증했다. 10~11월에만 벌써 전체 채권 발행 시장 규모의 31%인 8조6036억원이 순발행됐다. 은행들이 은행채를 대거 발행하면 이는 시장금리 상승과 원화값 약세로 이어지면서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가영 기자 / 연규욱 기자 / 명지예 기자 / 이덕주 기자]

기사 속 종목 이야기

  • 삼성전자

    005930, KOSPI

    97,200 - 5.45%
  • SK하이닉스

    000660, KOSPI

    560,000 - 8.50%
  • NVIDIA Corporation

    NVDA, NASDAQ

  • Advanced Micro Devices, Inc.

    AMD, NASD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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