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10만대 육박·충전기 5년 새 15배로사업자 경영난에 2800여기 가동 중단하기도정부, 성능별 보조금 차등·11월 전수 보고 의무화충전업계도 가동률·복구 속도·결제 편의 경쟁 등록 2026-09-11 오후 5:41:24 수정 2026-09-11 오후 5:41:24 가 가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이 110만 대 시대를 눈앞에 두면서 충전 인프라 시장의 경쟁 기준도 바뀌고 있다. 충전기 숫자를 얼마나 빠르게 늘리느냐에서 벗어나 이미 구축된 충전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느냐가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시내 전기자동차 충전소 모습. (사진=연합뉴스)11일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등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109만 5218대로 전체 등록 자동차의 4.1%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보다 19만 6117대 증가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 자동차 85만 7000대 중 23%에 이른다. 전기차가 일부 소비자의 선택을 넘어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충전 인프라도 빠르게 늘었다.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누적 전기차 충전기는 54만 1567기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6만 9045기와 비교하면 7만기 이상 증가했으며, 2020년 3만 4714기와 비교하면 15배 이상 늘었다. 문제는 충전기가 늘어난 만큼 이용자의 체감 편의성이 높아졌느냐는 점이다. 충전기 고장이나 출력 저하가 발생하면 설치 대수와 관계없이 실제 이용 가능한 충전 인프라는 줄어든다.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충전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고, 인증이나 결제 과정이 복잡하면 충전기 접근성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 양적 확대의 이면에서 운영 부실 문제도 드러나고 있다. 최근 한 충전시설 운영업체의 경영난으로 전국 2800여 기의 충전기가 사실상 가동을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현행 제도상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고 자체 설치한 충전기는 운영 상태를 의무적으로 보고할 대상에서도 빠져 있어, 정부가 실제 가동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도 있다. 정부는 오는 11월부터 운영 상태 보고 의무를 모든 충전시설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별 편차도 여전히 크다. 전체 충전기의 29.2%인 15만7947기가 경기도에 집중돼 있으며 경상권도 12만6056기로 23.3%를 차지한다. 두 지역에 전국 충전기의 절반 이상이 몰린 셈이다. 반면 강원은 1만8364기로 3.4%...
전기차 충전기 54만기 깔렸지만…이제 승부처는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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