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차 이상해" 경찰의 직감…8000억대 불법도박 수배자 체포

2 weeks ago 14

지난 23일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가 수배자 A씨를 검거하는 장면./영상=서울경찰청 제공

지난 23일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가 수배자 A씨를 검거하는 장면./영상=서울경찰청 제공

8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수배된 남성이 경륜장 주변을 배회하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2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서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도주해 수배된 상태였다.

기동순찰대는 순찰 도중 한 차량이 경륜장 주변을 반복해서 돌고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차량 번호를 조회했고, 해당 차량이 수배 대상임을 확인했다.

경찰이 정차를 요구했으나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약 500m를 추격한 끝에 차량을 가로막고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3년에 걸쳐 총 8000억원 규모의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부산경찰청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지난 3월 수사망을 피해 서울로 도주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발견한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해 서울 관악경찰서 유치장에 입감시켰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관의 눈썰미로 수천억 규모의 도박사이트 수배자를 조기에 잡을 수 있었다"며 "부산경찰청에서 수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