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신인 잘 봐두라" 그게 시작이었다→17년을 한결같이 'KBO 최초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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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현수가 8일 수원 키움전을 앞두고 동료와 이야기하면서 웃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저 신인 선수 잘 봐둬요."

정확히 20년 전이다. 2006년 시즌 막판 김경문(68) 당시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한 선수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육성선수에서 확장 엔트리를 통해 처음 1군에 등록된 두산의 18살 고졸 외야수. 바로 김현수(38·현 KT 위즈)였다. 그리고 그게 시작이었다.

첫해에는 9월 2일 청주 한화전에서 대타로 나와 한 타석(무안타)을 소화한 그는 이듬해 99경기에서 87안타를 때리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타율(0.357)·안타(168개)·출루율(0.454) 3관왕에 오르고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도 기여하며 '타격 기계'라는 명성을 얻었다.


김현수. /사진=스타뉴스
/자료=KBO

그해부터 시작된 시즌 100안타 행진이 어느새 새로운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현수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6~2017년을 제외하고 16시즌 동안 KBO리그 무대에서는 단 한 번도 세 자릿 수 안타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8일 현재 82경기에서 98안타를 때려 100안타에 단 2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17시즌 연속 100안타는 역대 KBO리그 타자들 중 아무도 이루지 못한 위업이다. 양준혁(1993~2008년) 박한이(2001~2016년·이상 전 삼성)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이 부문 최다 16시즌을 넘어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8일 키움전을 앞두고 미소 짓는 김현수.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자료=KBO

두산과 LG 트윈스를 거쳐 올해 KT로 이적한 김현수는 이제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한결같은 타격 솜씨를 뽐내고 있다. 시즌 타율은 0.293, 안타는 리그 공동 5위다. 타선에서 제 몫을 다할 뿐 아니라 자기 관리와 훈련 태도 등에서도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팀내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이강철(60) KT 감독이 "벌써 몸값(3년 50억원) 다 했다"고 말할 정도다.

그의 목표는 하나 더 있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이다. 이 부문에선 현재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가 2680개로 1위, 손아섭(38·두산 베어스)가 2652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김현수는 2630개로 이들을 바짝 추격 중이다. 역대 최고의 '안타 제조기'를 향한 세 베테랑의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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