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삼성전자 노조위원장 "DS부문에 더 나은 결과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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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총파업 예고 시점을 하루 앞두고 열린 3차 사후조정 회의를 마친 후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총파업 예고 시점을 하루 앞두고 열린 3차 사후조정 회의를 마친 후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최승호 위원장 재신임 이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중심의 교섭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 위원장은 30일 '위원장 재신임 투표 결과 입장문'을 내고 "신임이라는 결과를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보여드리겠다"며 "재신임에서 약속드린 공약은 그대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노동위원회 교섭 단위 분리 제도를 활용해 DS부문 교섭 분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노동위원회 교섭 단위 분리 제도를 활용하여 DS부문의 교섭을 추진하되, 분리가 인정되지 않더라도 초기업 노조 단독 교섭으로 DS부문에 더 나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내년 임금 교섭에서 삼성전자 전체 단위의 공동교섭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이해를 더 강하게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초기업노조는 올해 임금 교섭에서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등을 담은 임단협에 합의했지만, 이후 DX(디바이스경험)부문을 중심으로 보상 격차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최 위원장은 DS부문 내부 의견을 수렴할 별도 조직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할 DS부문 정책위원회를 출범시켜 집행부와 교섭위원을 사업부별로 목소리 및 안건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노조 집행 구조를 DS부문 사업부별 대표 체계로 넓혀 현장 의견을 교섭 의제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은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사업부별로 실적과 보상 체감이 달라 내부 이해관계 조율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노사협의회 근로자대표 지위 확보도 추진한다. 최 위원장은 "DS 부문 조합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과반 노조를 추구하는 동시에 노사협의회 장악으로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초기업노조는 한때 삼성전자 내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했지만 현재는 과반 지위를 잃은 상태다. 다만 삼성전자 최대 노조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과반 노조 지위를 되찾거나 노사협의회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DS부문 교섭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임금 교섭 이후 남은 쟁점에 대해서도 후속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6월 각 사업부 경영현황 설명회가 진행됐으나, 아직 해소되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 초기업 노조가 답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으며, 7월부터 바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초기업노조는 재신임 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5만4165명 중 3만8336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3만3550명, 반대 4786명으로 최 위원장 재신임 안건을 가결했다. 찬성률은 87.52%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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