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A씨는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겨질 자녀 걱정에 자주 밤잠을 설쳤습니다. 중증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자녀가 보호자 없이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했기 때문입니다. 고민 끝에 A씨는 유언대용신탁에 재산을 묶어두기로 했습니다. 대신 자녀의 생활비와 병원비만 매달 정기적으로 지급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습니다. 불필요한 목돈 인출을 차단하고 평소 믿던 가족을 신탁관리인으로 지정했습니다. A씨는 "내가 없어도 아이의 삶이 흔들리지 않게 됐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오랜 기간 90대 노모의 병수발을 감당해 온 60대 장녀 B씨의 고민도 유언대용신탁으로 풀렸습니다. 일찌감치 해외로 떠난 다른 자식들을 대신해 노모를 홀로 챙겼지만, 법정 비율대로 똑같이 재산을 나누는 건 납득하기 힘들었습니다. B씨와 노모는 재산을 신탁에 맡겨 그간의 간병 기여도 등을 반영한 차등 상속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내 재산을 지키고 상속 분쟁을 막을 수 있는 유언대용신탁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내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안정적인 상속 설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덕분입니다. 유언장 등 과거의 낡은 상속 공식에서 벗어나 상속 분쟁 등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유언대용신탁이 ‘상속 필수템’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유언대용신탁에 '뭉칫돈' 쏠려
유언대용신탁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조183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4년까지만 해도 3조원대에 머물던 이 시장은 지난해 4조원대로 껑충 뛰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5조원 고지도 넘어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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