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인 선수인 차승준(왼쪽부터), 함수호, 심재훈, 홍준영, 배찬승.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모두의 예상을 깨고 준우승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가 신인부터 주축 선수들 일부가 참가했던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한국 땅을 밟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일정을 마치고 22일 오후 3시 20분 OZ171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17박 18일 동안 진행된 이번 마무리캠프는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기술, 체력, 근력 보강 및 기본기를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마무리캠프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박진만 삼성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기량 발전에 초점을 맞추는 훈련을 했고 신인 선수들은 기본기 훈련에 중점을 뒀다. 어느 한 두 선수를 얘기하기 힘들 정도로 모두가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여서 만족스러운 캠프였다"고 총평했다.
예상을 깨고 2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써낸 삼성이지만 신인급 선수들 외에도 임창민, 우완 이승현, 윤정빈, 김성윤 등까지 캠프에 합류해 보완점을 메우는 데 집중했다.
마무리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는 삼성 선수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더 의미가 있는 건 신인 선수들이 삼성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나서며 정식 프로 선수로서 첫 발을 뗐다는 것이다.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영입한 배찬승을 비롯해 심재훈과 차승준, 함수호, 홍준영까지 기대감을 자아내는 선수들도 팀 훈련에 나섰다.
박 감독은 "내년 신인 선수 5명이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건 거의 처음인 거 같다. 좋은 자원들이고 재능 있는 신인 선수가 많이 들어왔다는 걸 느꼈다"며 "이번 마무리캠프가 프로 선수로서 뭔가 정립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선 어떤 성장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열심히 해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도 뛸 수 있는 신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올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도 있고 노력한 만큼 결과물을 얻지 못한 선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은 이제 잊고 비시즌 동안 잘 보완해서 건강하게 내년 캠프를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선수단은 오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자선행사 'The Blue Wave'를 진행한 뒤 본격적인 비활동기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