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중복상장 딜레마’… 해외상장 우회로 막히며 투자-회수 비상

5 days ago 13

솔리다임 프리IPO 중단에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 추진 현대차 등 투자금 조달 골머리 상장 전제 투자받은 기업들도 고민 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이 주주들의 반발 속에 불발되면서 자회사 상장을 검토하던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차입, 회사채 발행 등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자회사 상장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하려던 계획에 ‘빨간불’이 켜져서다. 상장을 전제로 재무적 투자자(FI) 자금을 받은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SK하이닉스가 23일 솔리다임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와 나스닥 상장 검토를 중단한다고 공시하면서, 재계에서는 자회사의 국내 상장은 물론이고 해외 상장마저 사실상 막혀버렸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상장 검토를 중단한 배경으로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 흐름 변화를 꼽았지만, ‘중복 상장’을 경계하는 주주들의 반발과 금융당국 수장들의 잇따른 규제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 실제로 해외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다른 기업들도 자금 조달 통로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현대자동차그룹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시장에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개발한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미국 상장을 꾸준히 점쳐 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재로 확보한 지분 22.6%를 상장 후 지배구조 개편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최대주주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출자한 미국 법인 HMG글로벌(56.4%)로, 솔리다임과 유사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당국의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장을 전제로 FI 자금을 받은 그룹들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LS의 미국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는 지난해 미래에셋·KCGI 등에서 2억 달러(약 2646억 원)를 투자받으며 2030년 8월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연 5.95% 복리 수익을 보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S는 2022년에도 100% 자회사 LS MnM을 2027년 8월까지 상장하기로 하고 교환사채(EB)로 JKL파트너스에서 4706억 원을 조달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과 KT가 2022년 각각 물적분할한 한화첨단소재(6800억 원)와 KT클라우드(6000억 원)도 상장을 전제로 FI 투자를 받았다. 모두 상장사가 지배하는 회사라, IPO 시 중복 상장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상장이 막...

Read Entire Article




피플앤툴즈 네트워크
🛍 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