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신청한 윤석열 전 대통령 특별면회 신청이 불허됐다. 장 대표는 가급적 추석 전에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첫 단추부터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 12일 윤 전 대통령 특별면회를 신청했는데, 서울구치소가 3일 뒤 이를 불허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당 대표가 되면서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여러 가지를 고려하다가 지난주 금요일 특별면회 신청했고, 어제(15일) 불허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구치소의 불허 통보 사유에 대해 “(특검의) 추가적인 조사가 예정돼 있어서 면회가 곤란하다고 했다”며 “제가 면회를 한다고 해서 추가 조사에 어떤 지장이나 방해도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 사유나 가져다 붙여서 불허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란 혐의로 구금된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는데 대한 정치적 부담에 관한 질문에 “아무리 인간 장동혁으로 면회하러 간다고 해도 당 대표라는 지위를 분리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추석 명절을 앞두고 면회하고 싶었고 지난주가 면회를 신청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해 이번 주 금요일로 면회 일자를 정해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회일자는 대표 취임 한 달과 현재 정국 상황을 감안해 면회 잡았다는 장 대표는 가능하면 명절 전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중앙당이 각 시도당협위원회에 규탄대회 당원 참석 협조 공문을 보냈다.
‘당협 표시 피켓 외 규탄대회 성격과 주제에 어긋나는 피켓이나 깃발 등은 일체 활용이 불가하다’고 공지했는데,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층의 ‘윤어게인’ 구호 사용을 금지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