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내가 정신승리? 그들이 정신패배”

21 hours ago 2

‘국힘 선전’ 여론조사 공유하며 책임론 반박
친한계-개혁파 “의원 70~80%가 사퇴 찬성
요상한 대표 되지말고 조건없이 물러나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한 사퇴론이 당 안팎에서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장 대표는 “그들의 정신패배”라며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반박했다. 장 대표 거취를 둘러싸고 당 내홍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장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장동혁이 정신승리? 그들의 정신패배!”라고 적었다.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선전했다는 응답이 더불어민주당이 선전했다는 응답보다 많은 여론조사 결과를 함께 공유했다. 국민의힘이 선전했다는 여론이 있는 만큼 자신을 향하고 있는 책임론과 사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한(친한동훈)계와 개혁 성향 의원들은 이날도 장 대표를 겨냥해 사퇴 압박을 이어갔다.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 대표 사퇴와 관련해 “제가 느끼기에는 물밑에서는 사실 사퇴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의원 중) 70~80% 이상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지도부 사퇴를 바라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우 최고위원은 전날(1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당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광역단체장) ‘12대 4’는 누가 봐도 부인할 수 없는 참패”라며 “서울에서의 승리는 분명한 ‘반(反) 장동혁의 승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얼굴도 가린 채 부정선거 피켓을 들며 참정권 침해에 분노한 2030세대의 순수함을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고 있다”며 “지금 장 대표가 할 일은 민심 이반의 책임을 깨끗이 인정하고 조건없이 물러나는 것뿐이다. 더는 역사에 기록될 ‘요상한 대표’가 되지 말라”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중 의원총회를 열고 장 대표 거취 문제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전날 정점식 원내대표를 면담하고, 장 대표 거취 문제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16일까지 개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정 원내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관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 문제, 신임 원내지도부 인준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중 의원총회를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 거취 문제 등을 두고 친한계와 당권파 간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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