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예측시장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청년층 도박 중독의 진원지로 부상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와 CNN에 따르면 대표적인 예측시장 플랫폼인 칼시와 플리마켓의 지난달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배 늘었다. 18~34세 미국 남성 가운데 40%가 예측시장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예측시장은 선거·스포츠·시상식 등 각종 사건의 결과에 베팅해 수익을 거두는 구조다. 현행법상 도박이 아니라 일반 금융 파생상품으로 분류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관할이다. 21세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는 도박과 달리 1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돈을 걸 수 있다.
칼시는 예측시장 베팅을 부업으로 포장해 청년층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폴리마켓은 인플루언서 로건 폴이 스카이다이빙하는 영상을 광고에 활용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칼시와 폴리마켓의 고문을 맡고 있다.
전문가들은 충동을 억제하는 뇌 기능이 25세에 완성되는 만큼 청년층이 도박 중독에 더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대학생들은 학자금 대출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에 위험성이 더 커진다. 도박 중독은 약물 중독과 달리 주변에서 눈치채기도 어렵다.
스테파니 굿맨 로버트헌터국제문제도박센터 사무국장은 “18~30세 남성 도박 중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성 도박 업체들이 갖추고 있는 중독 예방 장치가 예측시장 플랫폼에는 없다”고 지적했다.
법적 분쟁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마이크 셀리그 CFTC 위원장은 예측시장이 위험 회피 수단이라며 도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는 예측시장 플랫폼이 규제를 노골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예측시장 참여 연령 상한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민주·뉴욕)과 데이브 매코믹 상원의원(공화·펜실베이니아)는 위험 신호 포착 경고와 연령 인증 강화를 골자로 한 예측시장법을 발의했다. NBA와 PGA투어도 CFTC에 서한을 보내 예측시장 베팅 허용 연령을 카지노와 동일하게 상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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