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고영표가 23일 수원 SSG전서 이닝을 마무리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팀 동료들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고영표는 신무기 스위퍼를 장착해 타자들에게 큰 혼란을 안기고 있다. 개인 선발 5연승을 질주하며 ‘고퀄스’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사진제공|KT 위즈
[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카운트 잡을 때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어요.”
KT 위즈 베테랑 투수 고영표(35)가 ‘신무기’를 앞세워 어느덧 선발 5연승을 내달렸다. 고영표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8안타 무4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의 13-2 대승을 이끌었다.
고영표는 올 시즌을 시작한 후 첫 한 달 동안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4월 5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승3패 평균자책점(ERA) 5.40이었다. 이후 5월 5경기에서도 1승1패 ERA 4.80을 기록하는 등 고영표 특유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행진은 꾸준히 이어지지 않았다.
5월까지 단 2승에 그친 고영표는 6월 들어 상승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24일까지 4경기에서 만든 성적은 4승무패 ERA 2.52다.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6이닝 6탈삼진 2실점)부터 23일 SSG전까지 5경기 연속 QS를 기록했고, 고영표는 해당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고퀄스’의 완벽한 부활이었다.

KT 고영표. 사진제공|KT 위즈
고영표는 올 시즌부터 새롭게 장착한 ‘신무기’ 스위퍼가 점점 더 손에 익어가는 모습이다. 그는 23일 SSG전서 6회까지 100개의 투구 수를 기록햇다. 투심을 40개 던진 가운데 변화구로는 체인지업(50개)과 스위퍼(10개)를 섞어 던졌다.
투심과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고영표는 간혹 커브를 섞어 던져 타자들에게 혼란을 줬던 투수다. 지난해에는 체인지업 비율을 절반 가까이 가져갔을 정도로 특정 구종의 의존도가 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고영표는 일찌감치 변화를 선택했다. 타자들에겐 낯설 수밖에 없는 사이드암 투수의 스위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커브를 이미 장착하고 있는 고영표이기에 타자들의 생각은 더 꼬일 수밖에 없다. 궤적은 비슷하지만 미세하게 움직임이 다르다. 심지어 전력분석에 따라 타구장에선 아예 커브로 구종이 잡히기도 한다.

KT 고영표. 사진제공|KT 위즈
고영표는 “스위퍼는 카운트를 잡을 때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잘 받쳐주는 구종”이라며 최근의 투구 감각을 전했다.
최근 호투에는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한승택의 공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한)승택이와 호흡이 점점 더 잘 맞아가는 것 같다. 투수와 ABS존에 들어가는 궤적 등을 많이 공부하면서 리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이은 호투의 비결로는 ‘밸런스’를 꼽았다. 고영표는 “투구 밸런스가 점차 좋아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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