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콜·차익실현 겹치며 매도 확대
“지난해 64% 급등 이후 자연스러운 조정”
24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 거래되던 금 선물 가격이 무너졌다. 한국시간 오후 2시 50분 기준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 하락한 4383.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약 13%, 한 달 전보다는 15%가량 급락한 수치다.
은 시장의 충격은 더 크다. 은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4% 밀린 온스당 67.707달러를 기록 중이며,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3%나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달러 강세와 미 국채 금리 상승, 차익 실현 등 거시경제적 요인을 꼽고 있다.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쟁 발발 이후 약 3% 상승했으며, 이날도 0.4% 오른 99.36선을 기록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에게 더 비싸지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중동 전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점도 금 가격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 스트레스가 커질 경우 투자자들이 마진콜에 대응하거나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금 등 자산을 팔고 달러를 확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이는 달러 강세와 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약 0.05% 상승한 4.384%를 기록했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은 금리가 상승할수록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금값 하락이 지난 1년간 64%나 폭등했던 금 시장의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보고 있다.이토로의 자비에르 웡 시장 분석가는 “최근 금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보다 재정 적자와 지정학적 분열, 중앙은행들의 달러 의존도 축소 등 구조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며 “큰 폭의 상승 이후에는 포지션 정리가 불가피하고, 금은 지난 1년간 가장 성과가 좋았던 자산 중 하나였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레버리지 펀드와 기관 투자자들이 노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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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week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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