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반고 자퇴생 1.8만명…“내신 5등급제 이후 더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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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1만 8000명이 넘는 일반고 고등학생이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2384개 고등학교의 2024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일반고 학업 중단 학생은 1만 8498명이었다.

2020년 이후 최고치다. 2020년 9504명이던 학업중단자는 △2021년 1만 2798명 △2022년 1만 5520명 △2023년 1만 7240명 △2024년 1만 8498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학업중단자는 전년보다 7.3%, 2020년보다 약 2배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권 학생이 2955명, 경인권이 7346명, 지방권이 8197명이었으며, 수도권의 학업중단자 증가 폭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권의 경우 △2020년 1520명 △2021년 2096명 △2022년 2444명 △2023년 2702명 △2024년 2955명으로 4년 만에 94.41% 증가했다.

경인권은 △2020년 3498명 △2021년 4922명 △2022년 6190명 △2023년 6837명 △2024년 7346명으로 같은 기간 110.01% 늘었다.

지방권은 △2020년 4486명 △2021년 4922명 △2022년 6190명 △2023년 6837명 △2024년 7346명으로 82.72% 증가했다. 지난해 지방의 학업 중단자는 경남권이 119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가 250명으로 가장 적었다.일반고가 아닌 외고의 경우, 전년보다 학업중단자가 17명(5.6%) 줄어 전체 학업 중단 인원이 285명이었다. 지역단위 자사고와 전국단위 자사고의 학업중단자 수도 각각 43명(14.4%), 2명(2.5%) 줄어든 255명, 78명이었다.

반면 국제고에선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4명(6.3%) 증가해 지난해 68명을 나타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일반고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학업중단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학교 내신이 불리해진 학생이 검정고시를 통해 수능 정시를 대비하는 학생이 늘어났을 수 있다”며 “최근 학교 폭력 심의 건수 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학교 부적응 같은 여러 사유가 복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28학년도부터 학교 내신이 현행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전환하면서 학교 내신 부담에 따른 학업중단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며 “고교에서 학교 내신이 불리해진 학생들에 대해 수능 준비를 위한 대입 프로그램이 매우 구체적이고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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