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뒤덮였던 인천 계양산 등지에 또다시 러브버그 유충이 집단으로 발견됐다. 계양산 등은 벌써 유충이 발견된 만큼 선제 방제에 나섰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삼육대 환경생태연구소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22일 계양산 정상 일대에는 특정 유충에만 작용하는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 BTI(Bacillus thuringiensis israelensis)가 살포됐다. 러브버그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름을 앞두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방제 작업을 서두른 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러브버그의 활동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어서다. 지난해엔 6월 28일을 전후로 계양산 일대가 러브버그로 시커멓게 뒤덮여 민원이 전년보다 7배 이상 늘었었다.
연구진은 성충이 출몰하기 전 유충 단계에서 개체 수를 줄이는 것이 피해 확산을 막는 데 가장 효괒거인 방법으로 보고 있다. 러브버그는 한 쌍이 최대 500개의 알을 낳는 등 번식력이 강하다.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러브버그 유충은 보통 5월 중순쯤 번데기가 되고 6월 말부터 성충으로 우화한다.
러브버그 성충은 지난 몇 년간 인천 10개 구·군, 서울 25개 구를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서 발견됐다. 해가 갈수록 개체 수 증가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는 수도권 외 지역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며 여름철마다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는 러브버그와 같은 도심 대발생 곤충을 ‘법정 관리종’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자체도 집중방제 기간을 정하고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러브버그는 독성·공격성이 없고 감염병을 옮기지 않아 법정 해충이 아니다. 오히려 수분 매개(성충)나 유기물 분해에 기여하는 익충에 가깝다. 다만 인체나 농작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더라도 대량 발생 시 일상생활에 불편을 유발한다.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