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자세 부족하다고…” 이제훈, 강제 하차 당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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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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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충격을 받아 말도 안 나와…”

배우 이제훈(42)이 과거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았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제훈은 지난 3일 방송된 KBS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 출연해 “제가 유년 시절부터 봤던 프로그램에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영광”이라며 “생방송의 기회가 거의 없다 보니 더 꿈만 같다”며 인사했다.

이날 그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줬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많이 보면서 배우에 대한 꿈을 키웠다”는 그는 “학창 시절에는 가족들이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라고 말렸고, 저도 동의를 했기에 꿈을 어느 정도 접어뒀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래 이과생이라 공대로 갔는데,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머리로는 알겠지만 가슴이 움직이질 않더라. 그래서 군대 가기 전에 해보고 싶은 거 1, 2년 동안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대학로의 한 극단에서 열심히 허드렛일도 하고 선배님들이 가르쳐주시는 것도 배웠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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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은 “경험을 쌓다 보니 새로운 창작극의 주인공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너무 기뻤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선배들과 연출을 맡은 스태프가 ‘아직 너는 주인공으로 연극에 서기엔 배우로서의 자질과 자세가 부족한 거 같다’라며 하차 통보를 하셨던 것”이라며 “너무 충격을 받아서 말도 안 나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저에게 80대 노인이라는 작은 역할이 다시 주어졌다. 잠깐 나오는 역할이었는데 제가 그때 주저하지 않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해서 그렇게 무대에 처음 섰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런 세월을 지나 이젠 대세 배우가 된 그는 새 영화 ‘소주 전쟁’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제훈은 “내가 스크린에 나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했는데 현실이 돼 좋고 감사하다. 감격스럽다”며 미소 지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30년, 40년이 지나도 좋은 연기자로 기억되는 게 배우로서 제 가장 큰 목표”라며 “배우로서 KBS 드라마에 출연할 기회가 없었는데 KBS 사장님께서 보고 계신다면 너무나 출연을 원하고 있으니 연락 달라. KBS 드라마를 찍게 되면 ‘아침마당’에 또 한 번 나오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마무리 했다.

이제훈은 2011년 영화 ‘파수꾼’과 ‘고지전’으로 그 해 신인상을 휩쓸며 ‘괴물 신인’이란 타이틀로 주목을 받았다. 영화로 데뷔한 만큼 특히 충무로에서 주목을 받다 2016년 히트작 ‘시그널’을 시작으로 ‘모범택시’ 시리즈로 드라마 분야까지 석권했다.

현재 매니지먼트 ‘컴퍼니온’의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영화제작사 ‘하드컷’의 공동 설립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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