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조깅, 밤엔 괜찮지 않을까?…전문의 3명은 ‘손사래’ [바디플랜]

1 week ago 25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반도가 펄펄 끓고 있다. 낮 기온이 38~40℃까지 치솟고 밤 9시에도 30℃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퇴근 후 달리기나 자전거를 타던 사람이라면 운동을 계속해야 할지, 폭염이 지나갈 때까지 잠시 쉬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윤지현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승연 교수에게 폭염 속 운동 원칙을 물은 결과 답은 같았다. 지금 같은 극심한 폭염에는 실외 운동을 고집하지 말고 실내 운동으로 대체하거나, 여건이 되지 않으면 잠시 쉬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임 교수는 “기온이 체온에 가까워지거나 이를 넘어서면 몸은 열을 밖으로 내보내기 어려워진다”며 “남은 냉각 수단은 땀의 증발뿐인데 습도가 높으면 그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운동 자체가 체내에서 상당한 열을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임 교수는 “운동할 때 몸에서 발생하는 열은 안정 시보다 최대 15~20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열을 내보낼 길은 막혔는데 열 생산은 최대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해 졌다고 안심 못 해…열대야엔 회복도 어렵다해가 진 뒤 밤에 운동하면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세 전문의 모두 밤에도 기온과 습도가 높다면 안전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이 교수는 “낮 동안 아스팔트와 건물에 축적된 열이 밤에도 계속 방출된다”며 “습도까지 높으면 땀의 증발을 통한 열 방출이 제한되고, 여기에 운동으로 발생한 열이 더해지면 체온과 심박수가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늦은 밤 운동은 수면의 질도 떨어뜨릴 수 있다. 잠들기 위해서는 밤에 체온이 자연스럽게 낮아져야 하는데, 더운 환경에서 운동하면 높아진 체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잠들기 어렵거나 수면이 자주 끊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윤 교수는 “기상청 분석을 보면 낮 체감온도가 같아도 전날 밤이 열대야였을 경우 온열 환자가 최대 90% 늘어난다”며 “밤에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낮에 쌓인 열 부담에서 회복하지 못한 채 다음날을 맞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하는 것도 멈추도록 권고하는 온도에서 굳이 실외 운동을 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따라서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밤에도 열대야가 지속된다면 단순히 해가 졌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운동한다면 냉방되는 실내에서 가볍게운동 습관을 유지하고 싶다면 냉방과 환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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