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크레용팝 출신 초아(34·본명 허민진)가 자궁경부암 수술을 받는다.
초아는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원 수속 완료. 내일이 수술이라 아직 링거도 안 달고 나일론 환자 아니냐고"라며 소식을 전했다. 이어 "나 때문에 여기서도 일하는 남편,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이제 여긴 그만 오자"고 말했다.
초아는 병원에 입원 후 환자복을 입은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2012년 그룹 크레용팝으로 데뷔한 초아는 2021년 6세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초아는 최근 "암밍아웃"이라며 "33살에 암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작년 5월 산전검사를 위해 찾아갔던 병원에서 나는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암 크기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다. 매일같이 공부하고 운동하고 식단을 180도 바꿨다"며 "그런 노력 덕분인지 수술 당시 암 크기는 예상보다 훨씬 작았고, 기적적으로 가임력도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암은 많은 것을 가져가기도 했지만 삶의 방향에 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었고,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고 있다"면서 "곧 가임력 보존을 위한 또 다른 수술을 앞두고 있다. 저는 경부를 제거했기 때문에 자궁 체부를 미리 묶는 수술을 한다"고 설명했다.
자궁 입구에 생기는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므로 무료 접종 대상자라면 가급적 적기에 백신을 맞는 게 좋다.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과가 좋은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20세 이상 여성에 2년에 한 번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이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암 직전 단계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검진보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인 HPV 감염을 예방하면 암의 발병도 막을 수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