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털(VC)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와 주가 부양에 나섰다.
국내 토종 PEF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임원 성과급 일부를 주식 매입에 투입하기로 했다. 황희연 큐캐피탈 대표는 지난달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주식 68만5000주를 총 1억9874만원에 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0.38%에 해당한다. 황 대표를 비롯해 윤동현·이창민 부사장, 평기호 전무 등도 큐캐피탈 주식을 매입했다.
통상 임원진의 주식 매입은 기업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큐캐피탈은 임원 주식 매입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추후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임원들이 매년 두 차례 성과급의 10%를 주식 매입에 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큐캐피탈은 올 들어 밸류업과 주가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배당하거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을 위해 쓰겠다’는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5%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 누적 운용자산(AUM)을 3조3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큐캐피탈은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를 200원으로 낮추는 감자와 함께 보통주 12.5주를 액면가 2500원짜리 1주로 병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 7월부터 이른바 ‘동전주’ 퇴출 등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이 대폭 강화되자 관련 위험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다른 상장 PEF 운용사와 VC도 최근 밸류업 기조에 맞춰 주주환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월 ‘연평균 총주주수익률(TSR) 20% 이상 달성’ 등을 골자로 한 밸류업 계획을 내놨다. 에이티넘인베스트, 아주IB투자, 나우IB 등도 지난 3월 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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