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꿈틀대는 유럽축구 ‘사령탑 이동’…안첼로티→알론소→파브레가스 연쇄 이동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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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사령탑 연쇄 이동의 조짐이 감지된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후임으로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이 거론되고 있고, 그의 후임으로 코모1907의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진출처|레알 마드리드·레버쿠젠·코모1907 페이스북

레알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사령탑 연쇄 이동의 조짐이 감지된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후임으로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이 거론되고 있고, 그의 후임으로 코모1907의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진출처|레알 마드리드·레버쿠젠·코모1907 페이스북

유럽축구의 2024~2025시즌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거물급 사령탑의 거취를 둘러싼 움직임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1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팀을 떠날 경우, 후임으로 레버쿠젠(스페인)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며 “이 변화는 단순한 감독 교체를 넘어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최근 안첼로티 감독의 거취는 꾸준히 화제가 되어왔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브라질축구협회가 4월부터 안첼로티 감독 측과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며, 그가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부상했음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라리가에서는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선두 FC바르셀로나(승점 82)에 이어 2위(승점 75)에 머물러 있으며, 코파 델 레이(FA컵) 결승에서도 바르셀로나에 2-3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아스널(잉글랜드)에 패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접어들었고, 그 중심에는 알론소 감독이 있다. 알론소 감독은 11일 도르트문트와의 분데스리가 33라운드를 홈경기를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남은 2경기가 레버쿠젠 감독으로서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이별을 공식화했다.

2022년 10월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은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28승6무)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에도 레버쿠젠은 2위(승점 69)를 기록 중이며, 알론소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과 결별하기로 했다. 그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는 레알 마드리드는 알론소 감독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선수로 활약했던 곳이기도 하다.

알론소 감독의 이탈은 또 다른 연쇄 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의 후임으로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의 코모1907을 이끄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디 마르지오’는 “레버쿠젠이 파브레가스 감독에게 사령탑 제안을 했고, 코모는 그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감독 교체의 도미노는 이제 시작이다. 이번 여름, 유럽축구 무대는 선수뿐 아니라 감독들의 행보에도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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