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힘들어졌다… 번아웃일까? 우울증일까?[베스트 닥터의 베스트 건강법]

2 days ago 22

한창수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번아웃, 무더위 때 악화 가능성 커… 직장 연관-업무 애정이 판단 기준 업무 외 사안이 원인이면 우울증… 최근 2주간 자신의 변화 관찰해야 냉소주의 강해지고 성취감은 하락… 가족에게 짜증 많이 낼 때도 의심 자신에게 투자하고 ‘원인’ 없애야 만성적인 직업 스트레스인 번아웃은 일을 싫어해서 생기는 게 아니다. 적응장애의 일종이다. 한창수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과 교수는 일에 대한 태도 변화, 정서적 변화 등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번아웃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을 것을 권했다. 고려대의료원 제공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덥다. 집중력이나 업무 성과도 오롯이 회복되지는 않은 것 같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지속되면 문제가 된다. ‘번아웃(Burnout)’ 위험이 커진다. 번아웃은 만성적인 직업 스트레스를 말한다. 의학적으로 적응장애의 일종이다. 한창수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근무 연수와 상관없이 부적응 상황이 만들어지면 발생할 수 있다. 직장 생활이 원래 그런 거라며 참기만 해서는 안 된다. 우울증인지, 다른 병이 있는지, 진짜 번아웃인지 진단부터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울증과 번아웃은 어떻게 구분할까. 한 교수는 “일에 대한 애정이 있는지가 가장 큰 기준”이라고 말했다. 번아웃이라면 냉소적이기는 해도 일을 놓지 않으려는 심리가 강하다. 우울증이라면 일 자체가 싫어질 뿐 아니라 일과 무관한 갈등이나 스트레스에 놓여있을 때가 많다는 것. ● 무더위, 번아웃 위험 커져 한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의 핵심 증세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라고 말했다. 첫째, 에너지가 고갈돼 정서적으로 힘들어진다. 둘째, 일을 하지만 부정적 태도가 강해지면서 냉소적으로 된다. 셋째, 성취감이 떨어진다. 단, 조건이 있다. 세 가지 증세가 직장 생활과 연결돼 있어야 한다. 가령 연인과 이별한 뒤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면 우울증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번아웃 조짐이 있을 때 무더위는 발병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잦은 탈수는 업무 능력을 떨어뜨린다. 더위에 적응하려면 체온을 조절해야 하는데, 이때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 한 교수는 “더우면 짜증 난다는 속설대로다. 더위는 사람을 과민하게 하고, 냉소주의를 부추긴다”라고 말했다. 숙면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열대야라도 생기면 심부체온이 잘 떨어지지 않아 수면에 이르지 못하거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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