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 장인정신 인정했는데”…850건 품질비리 드러난 日자존심

2 hours ago 2

국제 > 글로벌 산업 “일본기업 장인정신 인정했는데”…850건 품질비리 드러난 日자존심 외부조사위원회, 최종보고서설계변경·검사결과 조작 만연 직원들 “매출·비용 압박 컸다”제조 현장서 불법·꼼수 당연시파산·부도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 ‘모터 왕국’으로 불리며 일본 제조업의 성공 신화로 자리매김해 온 니덱(옛 일본전산)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대규모 회계 부정 스캔들에 이어 무려 850건에 달하는 조직적 품질 부정행위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기업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단기 실적 달성과 비용 절감을 독려해 온 창업자 나가모리 시게노부 니덱 회장의 카리스마 경영과 조직 문화가 회계와 품질이라는 제조업의 양대 핵심 축을 무너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니덱은 외부 조사위원회의 품질 부적절 행위 관련 최종 조사 보고서를 지난 4일 발표했다. 점검 결과 니덱에서 고객사 승인 없이 부품·설계를 임의로 변경하거나 출하 검사 측정 데이터를 조작한 사례 등 총 850건의 품질 부정이 확인됐다. 이는 2022년 발생했던 미쓰비시전기의 품질 부정(197건) 사례를 대폭 상회하는 규모다. 부적절 행위는 2012년부터 10년 이상 광범위하게 지속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이 같은 행태가 드러나게 된 계기는 작년 7월 자회사 내부감사 부문이 중국 자회사의 부적절한 회계처리 의혹을 보고하면서부터였다. 회계 부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생산 현장의 품질 부정까지 연속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미쓰야 니덱 사장은 “회계 부정과 품질 문제를 일으킨 원인은 같은 풍토에서 유래했다”며 무리한 실적 압박이 전사적 부패로 이어졌음을 인정했다.일본 재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창업자 나가모리 회장을 기점으로 한 극단적 단기 성과주의와 과도한 비용 절감 압박을 지목한다. 나가모리 회장이 평소 “실적 부진은 A급 전범”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혹독한 성과주의를 밀어붙였던 경영 스타일이 역풍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다. 니덱은 연간 목표를 분기·월·일 단위로 쪼개 관리했으며, 성과 미달이 예상되는 부서의 경우 야간까지 이어지는 문책성 실적 회의를 연일 개최했다.이 같은 구조 속에서 제조·품질보증 현장은 불법과 꼼수를 당연시했다. 조사위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31.9%가 부정행위의 원인으로 ‘납기·매출·수익·비용 절감에 대한 사내 압박’을 꼽았다. 또 답변자의 24.9%는 “성능이나 안전성에...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