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중공업·에어버스
잠수함 탐지 드론 기술협력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이 유럽 항공우주 기업 에어버스와 방위용 무인기(드론) 분야에서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에어버스가 주도하는 대형 무인기 '유로드론(Eurodrone)'에 가와사키중공업의 대잠수함 탐지 기술을 탑재해 일본 방위성에 공동 제안할 계획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가와사키중공업이 에어버스의 방산 자회사인 에어버스 디펜스앤드스페이스와 방위 드론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26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대형 중공업 업체가 해외 방산 기업과 방위용 드론 개발 협력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계기로 군사 작전에서 드론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는 가운데 추진됐다. 일본 역시 해외 선도 기업과 협력해 방위 드론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유로드론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4개국이 참여하는 공동 개발 프로젝트다. 기체 길이 17m, 날개 폭 30m에 이르는 대형 무인기로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고 정보 수집과 감시 정찰, 공격 임무 등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사업비 80억유로(약 14조원)를 투입해 내년에 첫 비행을 하고, 2030년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유로드론에 잠수함 탐지를 위한 감시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는 해상자위대의 P-3C와 P-1 해상초계기를 개발·생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레이더, 음향탐지장비(소나), 자기탐지장비(MAD) 등 대잠수함 탐지 기술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대잠수함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을 방위성에 공동 제안할 방침이다. 특히 유로드론을 P-1 해상초계기와 연계 운용하면 감시 임무의 인력 부담을 줄이고 작전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이와 별도로 수송용과 전투 지원용 방위 드론 개발을 추진 중이다. 향후 다양한 무인체계 분야에서 해외 기업과의 협력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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