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40대 가장을 살해한 피의자 A(40대)씨는 생활고로 범죄를 계획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12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서산시 동문동의 한 식당 주차장 근처에 있던 차에 침입해 운전자 B(40대)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40대 가장인 B씨의 지갑 등에서 10만원가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일 흉기를 소지한 채 식당가를 배회하며 술에 취한 고가의 승용차 소유주 등을 상대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언급했다.
살해·시신 및 휴대전화 유기·차량 방화 등까지 걸린 시간은 모두 합해 32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가 불타는 걸 본 부근 아파트 주민이 당일 오후 10시20분께 119에 신고했으며, 그다음 날인 9일 B씨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인근 도시에 거주 중인 B씨는 당시 서산에서 모임을 가진 뒤 가족에게 “대리 기사를 불러달라”고 연락한 뒤 차량 뒷좌석에서 기다리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둘은 일면식이 전혀 없는 사이”라며 “돈이 많아 보이는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현금 등을 훔칠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