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약하는 부울경] 김두겸 울산시장 인터뷰
공업축제 재개해 100만 방문객 달성
카누-수상스포츠 센터 등 건립 목표
부울경 연계 남부권 광역관광개발도
김두겸 울산시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산업수도의 강점을 살리면서 문화·관광·체육 산업까지 키워 누구나 살고 싶고 즐기고 싶은 울산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과감한 규제 개혁과 친기업 정책으로 2022년 7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석유화학, 이차전지, 자동차, 게놈 바이오 등의 분야에 25조 원이 넘는 기업 투자 유치 실적을 냈다. 기회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교육발전특구, 법정문화도시 등 지방시대 4대 특구를 모두 완성했다.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울산형 광역비자를 도입하고, 지역에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를 기업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제정에 기여하는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문화·관광·체육 분야도 울산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과거 울산은 일만 하던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앞으로는 휴식과 여가, 문화관광을 즐기는 도시로 조성할 것”이라며 “부족했던 문화·관광·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이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연계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가장 먼저 지역축제 활성화에 힘쓴다. 김 시장은 “축제는 그 지역의 장점과 문화를 계승하면서 지역민을 하나로 화합하는 좋은 계기가 된다”면서 “가장 울산다운 축제인 공업축제를 부활시켜 100만 명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었고 장미축제나 고래축제, 쇠부리축제, 옹기축제 등 사계절 풍성하고 내실 있는 축제가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3500석 규모의 세계적 공연장을 비롯해 문화 인재 양성을 위한 K팝 사관학교, 부산·경남과 연계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울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산업관광 코스 개발 등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어 “그린벨트가 해제된 울산체육공원을 정비해 국내 최초의 도심형 카누슬라럼센터와 실내테니스장, 유스호스텔을 건립하고 문수야구장 관람석과 주차장을 증설해 이용객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태화강에는 수상스포츠체험센터를 건립해 체육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특별법 제정 등도 추진한다. 그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 과거 환경오염의 대명사에서 한국 대표 정원도시로 거듭난 울산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로 본다.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2028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태화강 국가정원과 남구 삼산·여천매립장, 남산 문화광장 등에서 열린다. 김 시장은 “순조로운 행사 준비를 위해서는 올해 4월 여야가 공동 발의한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지원 및 사후 활용에 관한 특별법’ 통과가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새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기존 제조업을 신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도 펼친다.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자동차 미래 도심항공교통(UAM)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산업으로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 시장은 “울산이 가진 산업 DNA와 세계적인 흐름을 고려하면 울산의 미래 100년 먹거리의 핵심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모빌리티가 될 것”이라면서 “우선 2600억 원을 들여 남목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현대자동차의 미래차 배후단지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인프라 확충, 부품 및 기술개발, 실증사업, 인재 양성 체계를 튼튼히 구축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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