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에스에스티랩과 AI 원형 보안검색기 국산화…유럽 기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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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중소기업 공동개발 인공지능 원형 검색기 모습. 인천공항공사 제공.인천공항공사, 중소기업 공동개발 인공지능 원형 검색기 모습.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원형 보안검색기 'SSC 2000'이 유럽민간항공위원회(ECAC)의 보안성능 기준을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SSC 2000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 가운데 시장확대형 과제로 개발한 장비다. 인천공항공사는 중기부와 공동 투자하고 국내 보안 설루션 기업 에스에스티랩과 2024년 10월부터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과제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이 장비는 출력 1.0밀리와트(㎽) 미만의 비이온화 밀리미터파와 AI 기반 딥러닝 알고리즘을 결합했다. 액체·분말·플라스틱 폭발물 등 기존 금속탐지기로 찾기 어려운 비금속 위해물품까지 탐지할 수 있다.

검색 결과는 국제표준 방식의 3차원(3D) 아바타에 표시된다. 위해 물품의 위치와 형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줘 보안 검색 요원이 의심 부위를 확인하도록 설계했다.

SSC 2000은 지난 3일 ECAC의 보안검색장비 공동평가절차(CEP)를 거쳐 성능 기준을 충족했다. CEP는 회원국들이 공통 기준으로 항공보안 장비의 성능을 시험하고, 각국이 장비 도입 여부를 판단할 때 활용하는 평가제도다. 평가 결과는 ECAC 44개 회원국에서 공통 참고자료로 쓰인다.

공사는 현장 적용을 위한 기술 실증과 실제 운영환경에 맞춘 보안 적합성 검증을 거쳐 장비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원형 보안검색기 시장은 독일 로데슈바르즈(Rohde & Schwarz), 미국 레이도스(Leidos) 등 해외기업 제품이 주도해 왔다. 공사는 해외 공항사업과 연계한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SSC 2000의 수출과 에스에스티랩의 해외 판로 확대도 지원할 방침이다.

김범호 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국내 기업과의 협업으로 공항보안 핵심 원천기술을 국산화해 외화 절감과 해외 수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우수 중소기업과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항보안 분야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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