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직원용 주차권 과다 발급 논란에 "국민께 깊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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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업무용 정기 주차권을 무더기로 발급해 공항 주차난을 키워왔다는 국토교통부 감사 결과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공사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정기권 관리 소홀로 국민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부실했던 업무체계 전반을 원점 재검토하고 정기권 관리체계를 혁신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전날 공사와 자회사 직원들에 대한 공항 주차요금 면제 실태를 감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사와 자회사, 입주기관 직원들에게 발급된 정기 주차권은 모두 3만1265건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 전체 주차 면적(3만6971면)과 견줘보면 84.5%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정기주차권의 하루 평균 사용량은 5134건으로 전체 발급량의 13.8%이었다.

정기주차권은 업무 수행과 출퇴근 목적으로 발급되는 것으로 공사는 소속 직원에게는 무료로, 항공사와 입주업체 등에는 유료로 각각 발급해왔다.

또한 터미널에 상주하는 근무자가 347명뿐인데도 단기주차장 정기권이 1289건이나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요금 면제 규모도 상당했다. 지난해 공사와 자회사 직원들이 무료 정기권으로 내지 않은 단기 주차요금은 41억원으로, 공사 연간 단기주차장 수익(366억원)의 약 11%에 달했다.

직원들이 업무와 무관하게 정기권을 사적으로 활용한 정황도 감사에서 드러났다

공사는 "주차장 운영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주차장 운영 전반을 혁신해 국민 신뢰를 회복함과 동시에,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차 대행(발레파킹) 서비스 개편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국토부의 지난 2월 감사 결과에 대해서도 "지적된 미비점을 철저히 검토 및 개선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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