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항공산업 육성 계획’ 발표… 2029년까지 UAM 상용화 등 포함
청년층에 항공 특화 교육과정 확대… 드론 활용 섬 지역 배송 체계 구축
30일 시에 따르면 ‘글로벌 선도 항공우주 혁신도시, 인천’을 목표로 미래 항공 산업의 혁신과 선제적 대응을 위해 최근 ‘중장기 항공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만들었다. 2029년까지 인천국제공항 경제권 활성화와 항공정비(MRO) 산업 생태계 구축,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촉진, 드론 산업 실증클러스터 조성, 우주·방산 산업 성장 기반 마련 등 5대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공항과 주변 산업단지를 연계한 ‘공항경제권 기반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항공산업의 기획, 정비, 운항, 건설 지원까지 모든 과정을 포괄하는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확장해 나간다. 특히 공항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인천공항공사와의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공항경제권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공항 주변 개발에 협조하기로 했다.
MRO 분야에서는 정비단지 활성화와 민간 정비업체 유치, 교육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정비 수요의 해외 유출을 줄여 국내 정비 산업의 자립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UAM 분야는 실증 노선 기반 구축과 제도 정비를 병행해 통합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인천형 UAM 생태계’를 조성한다.이와 함께 한국의 항공 물류산업 수준(세계 10위권)에 맞춰 ‘항공산업 진출 및 사업 다각화 지원 모델 연구’ 용역 등을 통해 인천 제조업의 항공산업 전환 시범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인천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항공 전문인력 양성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성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항공 특화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항공정비 허브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또 드론을 활용한 섬 지역 배송, 해양쓰레기 관리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드론 산업 실증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주 개발 가치 증대에 따른 우주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 밖에 시는 국방 관련 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 발굴, 육성을 위한 ‘국방벤처센터’를 설립하는 데 필요한 타당성 조사를 인천연구원과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과 지자체의 협업 기반을 마련해 국방산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관할하는 인천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공항경제권을 구축하고 항공산업을 육성해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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