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이노냥’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와 유튜브 채널 등에 메시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발매트처럼 밟거나, 창문과 바닥을 닦는 데 사용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메시 유니폼을 알차게 활용하는 법’이라는 취지의 문구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한 뒤 일부 선수들이 상대 선수들과 충돌해 비판을 받은 상황을 겨냥한 콘텐츠로 해석됐다. 특히 이노냥이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영상을 촬영하면서, 아르헨티나 축구와 메시를 조롱하려는 의도였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브라질·멕시코 축구 팬들은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국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상대 국가와 선수를 모욕하는 행동”, “선을 넘은 조롱”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이노냥은 지난달 한국과 체코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관람하던 중 뒤편에 있던 멕시코 남성으로부터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눈 찢기’ 제스처를 당했다. 이후 FIFA는 가해자의 입장권 계정을 차단했고, 이노냥을 한국-멕시코전 공식 행사에 초청해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인종차별 피해를 호소했던 당사자가 다른 나라 선수와 팬을 조롱하는 콘텐츠를 만든 것은 모순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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