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위해 심은 '자작나무의 숲'…거대한 탄소 저장고로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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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이데일리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충북 충주 인등산 인재의숲. (사진=SK임업)[충주=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북 충주시의 산척면과 동량면 일원에는 ‘천·지·인’(天·地·人)을 상징하는 3개의 산이 있다. 바로 충북의 삼등산으로 천등산과 지등산, 인등산이 자리잡고 있다. 천지인은 동양 철학에서 말하는 만물을 주재하는 요소로 하늘·땅·사람을 뜻하는 삼재(三才)로 구성된다. 이 중 해발 666m의 인등산은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 지극한 모심으로 오르는 산으로 불린다. 충북 충주 인등산 인재의숲 내 자작나무 군락지. (사진=SK임업)최종현 SK 선대 회장, 1972년부터 장학기금 마련 위해 자작·가래나무 100만본 식재 충주 인등산에는 1184㏊ 규모의 인재의숲이 중심에 있다. 이 숲은 기업과 기업인이 환경과 인재육성, 미래에 대한 가치 있는 투자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교육 장소로 유명하다. 숲의 조성은 1972년 시작했다. 고 최종현 SK 선대 회장은 민둥산이던 인등산에 나무를 심고 서해개발(현 SK임업)을 설립해 한국 최초의 기업형 조림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일찍부터 “자원과 기술이 부족한 우리가 강대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인재를 키우는 것”이라며 인재보국(人才報國)의 경영철학을 역설했다. 먹고 살기 힘들어 국가와 기업, 국민 모두 돈 벌기에만 몰두할때 고 최종현 회장은 인재양성과 기업의 사회공헌, 환경에 대한 투자를 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도 시대를 앞선 기업인이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그는 수익성 좋은 나무를 심어 30년 후부터 벌목한 뒤 해당 자금으로 안정적인 장학기금을 마련한다는 ‘선순환식 수목경영’을 고안했다. 이를 위해 여의도 면적 14배에 달하는 황무지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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