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 성장 과정 기록 및 육아 정보를 공유해 온 사용자의 계정이 사라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중심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이 돌연 비활성화되거나 차단됐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85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 유혜주도 아들 계정이 일시 차단돼 재고 요청을 했다. 75만 팔로워를 거느린 태요미네도 마찬가지였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인스타그램이 지난해 시범 도입한 인공지능(AI) 기반 연령 확인 시스템이 원인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메타는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연령 확인 도구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도 내년 1월 이용 시간을 제한하고 민감한 정보를 차단해 주는 어린이 계정이 출시된다.
인스타그램은 기본적으로 만 14세 이상 가입만을 허용한다. 14세 미만 어린이 계정을 운영할 경우 소개란에 대리인이 관리하는 계정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또 아기 모델이나 협찬 물건 등을 게시하거나 해시태그를 걸어 놓아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어린이를 이용한 상업 활동도 중단해야 한다.
인스타그램 사용자 사이에서는 계정의 주체가 어른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리기 위해 프로필 사진을 부모 얼굴로 바꾸고, 최상단 고정 게시물을 부모가 나온 사진으로 설정하고, 아이디에 아기를 연상할 수 있는 키워드를 변경하고, 상업적인 목적을 연상시키는 내용을 삭제하는 등 계정 공중분해를 막는 방편이 공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