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지키려 괴물과 싸우는 피겨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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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차준환 빙상액션-노래 무대 빛내 차준환이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피겨 프린스’ 차준환(25)이 빙판 위에 섰다. 반짝이는 경기복이 아니라 청바지 차림에 검을 쥔 채. 형형색색 조명이 쏟아지는 아이스링크를 시원하게 가르던 그는 검을 휘둘러 괴물과 맞섰다. 공중에서 3바퀴를 도는 점프인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를 선보이고, 허리를 뒤로 깊숙이 젖혀 활주하는 특기 ‘준나바우어’(차준환의 이나바우어)도 펼쳤다. 이날 개막한 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피겨에 뮤지컬과 서커스를 결합한 빙상 공연이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무대로 옮겼다. 초능력을 지닌 헌터들이 괴물로부터 인류를 지키는 세계에서 최약체 헌터 성진우가 적을 쓰러뜨리며 강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볼거리의 중심은 역시 성진우 역을 맡은 차준환이다. 지난해 12월 초연 때는 출연하지 않았던 그는 올해 재연에선 주연을 맡았다. 2006년 드라마 ‘기적’으로 데뷔한 아역 배우 출신답게 연기도 제법 자연스럽다. 낮게 깔리는 목소리로 넘버 ‘일어나라’를 부르는 모습도 색달랐다. 전문 뮤지컬 배우만큼 능숙하진 않았지만 스케이팅과 노래, 연기를 한꺼번에 소화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했다. 무엇보다 빙상 액션의 한계를 자신의 장기인 점프와 활주로 메웠다. 칼싸움의 합이 다소 단순하게 느껴질 때도 차준환이 속도를 높여 빙판을 가르고 공중으로 솟구치면 무대에 다시 활기가 살아났다. 이날 간담회에서 “잊지 못할 아이스쇼를 보여드리겠다”(7일 기자간담회)던 그의 다짐에 합격점을 줄 만했다. 성진우의 동료 차해인 역의 김예림(23), 성진우와 맞붙는 기사 이그리트 역의 이시형(26)의 활약도 볼 만하다. 남녀가 한 쌍을 이루는 ‘페어 스케이팅’, 단체로 하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등 다양한 피겨 종목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멋지게 선보였다. 불, 레이저를 활용한 무대 효과가 더해져 차가운 빙판 위에 뜨거운 판타지 쇼가 펼쳐진다. 다만 각색은 다소 헐겁다. 원작을 모르면 인물 관계와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방대한 원작 중 초반부만 다루다 보니 한창 이야기가 달아오르려는 순간 막이 내려버리는 느낌도 있다. 17일까지. 이호재 기자 hoh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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