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요소 250만t을 한 번에 수입하는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이 흔들리면서 가격이 두 달 만에 거의 두 배로 급등해 비료 시장 전반에 추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 소식통들은 국영 인디안 포타시가 단일 입찰로 총 250만t의 요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의 연간 요소 수입량 약 1000만t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부 해안 인도분 150만t은 톤당 935달러, 동부 해안 100만t은 톤당 959달러에 각각 계약됐다.
이번 대규모 조달은 이란을 둘러싼 군사 충돌로 글로벌 비료 공급망이 차질을 빚은 데 따른 것이다. 중동 지역 생산과 물류가 흔들리면서 요소 가격은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인도는 파종 시즌을 앞두고 공급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달 초 IPL은 250만t 물량 확보를 목표로 국제 입찰을 실시했다.
입찰에는 총 560만t 규모의 공급 제안이 몰렸지만, 톤당 935달러 수준의 낮은 가격은 일부에 불과했고 대부분은 1000달러 안팎에서 형성됐다. 최고 입찰가는 1136달러까지 치솟았다. 결국 공급업체들이 최저가 수준에 맞추는 방식으로 가격을 조정하면서 전체 물량 계약이 성사됐다. 선적은 6월 14일까지 완료돼야 한다.
가격 급등은 이전 입찰과 비교해 더욱 두드러진다. 불과 두 달 전 라슈트리야 케미컬스 앤 퍼틸라이저스(RCF)가 진행한 입찰에서는 서부 해안 508달러, 동부 해안 512달러 수준에 계약이 이뤄졌다. 현재 가격은 이보다 약 두 배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공급 불안이 가격에 빠르게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계약은 단기 수급을 넘어 글로벌 비료 시장 구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세계 최대 요소 수입국인 인도가 대규모 물량을 선점하면서 다른 국가들은 추가 확보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산업체들이 이미 인도 물량을 배정한 상황이어서 다른 구매국들은 공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 급등이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일부에서는 전쟁 상황이 완화되면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물류 차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비료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향후 시장은 중동 정세와 주요 생산국의 공급 여력, 각국의 비료 확보 경쟁에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인도의 추가 수입 여부와 다른 대형 수요국의 대응이 글로벌 가격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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