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방패’ 동원된 병사들…尹 체포 시도 중단에도 버스서 철야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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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55경비단 병사들이 체포 작업 중 '인간 방패'로 동원되어, 이후 버스에서 취침하며 추가 집행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55경비단은 관저 경호 업무를 맡고 있었으나, 체포영장 집행이 저지되자 대기 중 저지선이 뚫려 병사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55경비단이 체포 저지에 동원되지 않도록 경호처에 전달했고, 이들은 2차 체포영장 응징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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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를 하루 앞뒀던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가 버스들로 가로막혀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를 하루 앞뒀던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가 버스들로 가로막혀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인간 방패’로 동원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 병사들이 영장 집행이 중단된 후 버스에서 취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사들은 버스에서 대기하고 잠을 자며 추가 체포영장 집행에 대비했던 셈이다.

13일 경찰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외곽 경호를 담당하는 55경비단 병사들은 1차 집행 다음날인 4일까지 관저 인근 버스에서 철야 대기했다.

체포 집행이 저지되자 발걸음을 돌렸던 공수처가 다음날 다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을 대비해 병사들을 돌려보내지 않고 밤새 대기시킨 것이다.

55경비단은 관저에 숙영시설이 없고, 휴게 공간만 마련돼 있다. 병사들은 3교대로 한남동 관저로 이동해 외곽 경호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집행 당일 가용 인력을 대부분 동원해 휴게 공간이 부족해지자 병사들은 버스에서 대기한 것이다.

앞서 경호처는 그간 55경비단 동원을 부인해 왔지만, 경찰 수사 결과 55경비단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집행 당시 공수처를 가로막기 위한 1차 저지선이 형성됐고 이 저지선은 경호처 직원 50여명과 55경비단 병사 등 군부대 인력 30~40명으로 구성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공수처에 뚫렸다.

당시 55경비단 사이에서 “적법하지 않은 지시를 거둬달라”는 요청이 나오면서 저지선이 뚫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군 병력이 대거 동원돼 비판적 여론이 생긴 것을 지켜 본 55경비단 장병 사이에서 동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혼란한 분위기 속 55경비단은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빠졌지만 이후 3차 저지선에서 다시 동원됐다.

경찰은 경호처 직원, 33군사경찰경호대 및 55경비단 병사 등 200여명이 인간 띠를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이 채증한 영상에는 병사들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일반 병사들을 입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55경비단은 향후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는 동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경호처에 55경비단을 체포 저지에 동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경호처가 “알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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