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변호인’ 논란 대북송금 특검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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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공정성 우려 해소 위해
권영빈 대신 김치헌 특검보로 변경”

권창영(가운데) 2차 종합특검팀 특별검사가 25일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팀 사무실에서 첫 브리핑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2.25.  뉴시스

권창영(가운데) 2차 종합특검팀 특별검사가 25일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팀 사무실에서 첫 브리핑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2.25. 뉴시스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개입 의혹 수사를 맡아온 담당 특별검사보를 교체했다. 수사 담당이었던 권영빈 특검보가 과거 대북송금 사건 주요 관계자들을 변호한 이력이 알려져 수사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16일 종합특검은 “서울고검으로부터 이첩받은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관련 ‘국정농단 의심 사건’의 담당 특검보를 김치헌 특검보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사건 담당인 권 특검보가 과거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방용철(전 쌍방울 부회장)을 변호한 것은 이 사건과는 무관하나 향후 수사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공정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권 특검보는 2012∼2014년 이 전 부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 또 2022∼2023년 방 전 부회장의 업무상 배임 사건 변호를 맡은 이력도 있다. 방 전 부회장은 2022년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방 전 부회장이 이 전 부지사와 진술을 조율하는 과정에 당시 변호인이던 권 특검보가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4일 열린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방 전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가 (권 특검보를) 소개해줬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특검 안팎에선 “대북송금 사건 핵심 인물을 모두 변호한 전력이 있는 권 특검보가 관련 수사를 맡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종합특검은 14일 “권 특검보가 상담이 끝난 후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방 전 부회장과 이 전 부지사가 진술을 의논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고 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이날 권 특검보를 교체했다.

종합특검을 둘러싼 잡음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9일 김지미 특검보는 ‘공소 취소 거래설’이 제기됐던 김어준 씨 유튜브 코너에서 인터뷰 형식으로 40여 분간 특검의 주요 수사 대상 의혹과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또 15일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튜브에 나와 최근 권창영 특검과 나눈 대화를 언급하며 “내란의 뿌리를 뽑으려면 (권 특검이) ‘특별합동수사본부를 만들어서 3년은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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