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일 오후 상호관세 발표 이후 이틀간 뉴욕 증시는 6조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까지 나타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전날에 이어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했는데, 다우 평균은 5.5%, S&P500 지수는 6.0% 내려갔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도 5.8% 내렸다.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공포도 시장을 덮쳤다. 이날 내림세를 주도한 종목도 중국 시장과 밀접한 기술주들이었다. 애플(-7%), 엔비디아(-7%), 테슬라(-10%) 등이다. WSJ은 “중국의 맞불 관세 부과로 조만간 (관세에 대한) 글로벌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월가의 희망을 약화시켰다”고 전했다.이어 “관세가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 느린 성장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을 수정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 증시가 패닉에 휩싸인 시간,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골프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전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즐겼다.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증시 폭락에도) 내 정책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부자가 될 좋은 때”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을 향해서는 “지금이 파월이 금리를 인하하기에 완벽한 시기”라고 압박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내려갔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심지어 계란 값도 69%나 내려갔다”며 “정치를 중단하고 금리를 인하하라, 제롬”이라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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