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제어시스템 기업인 이투에스가 인도 전력 공기업인 BHEL(바라트 중공업 유한회사)에 여자시스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원전 중소기업이 독자 기술로 인도에 직접 기술을 수출한 첫 사례다. 이투에스는 "단순 납품을 넘어 BHEL의 요구사항에 맞춰 개발된 여자시스템을 이전하는 방식"이라며 "현지 생산과 판매 확대에 따라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여자시스템은 발전기의 출력 전압을 일정 수준으로 정밀 제어하는 발전소 핵심 제어설비다. 업계에서는 통상 AVR(자동 전압 조정기)로 불린다. 1993년 창립 이래 원전 기술 국산화에 매진해온 이투에스는 시스템의 중추인 제어기를 독자 설계 및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이투에스는 국제 원전 시장에서 기자재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그간 협력업체 자격으로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례는 있었지만 독자 기술 기반의 단독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우식 대표는 "이번 성과는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축적해온 기술력이 산업통상부의 강력한 수출 지원 정책과 맞물려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그동안 한국수력원자력 및 한국중부발전과 여자시스템 R&D 과제를 수행하며 국산화 역량을 꾸준히 다져왔다"고 말했다.
BHEL은 인도 정부 산하의 국영 중공업 기업으로 인도 전역 150개 이상 프로젝트에서 원자력, 화력, 수력, 가스 등 전 에너지 영역의 설비 구축을 이끌고 있다. 특히 원전 14개 플랜트에 핵심 기자재를 공급한 실적을 바탕으로 인도 전력 인프라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대급 전력 수요 시장 중 하나다.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발전 설비 확충과 노후 설비 교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는 현재 8.18GW 수준인 원전 설비를 2031~32년까지 22.48GW로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인도의 전력 수요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약 5% 수준의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투에스는 기술 지원과 협력 범위를 넓히고 현지 시스템 공급 확대를 통해 실적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현지 생산 제품의 역수입 가능성까지 포함한 공급 구조 다변화도 검토하고 있다. 인도를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수출 권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인도는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설비 확충이 지속되고 있는 시장으로, 이번 계약은 현지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제조 역량과 연계한 공동 생산 및 공급 방안도 모색하는 한편, 이번 계약을 출발점으로 해외 수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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