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설경구가 조인성 역할 할 순 없어”…‘가능한 사랑’ 캐스팅 비화 (종합)[31st BIFF]

1 week ago 16

[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이창동 감독과 영화 ‘가능한 사랑’ 배우들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의 뜨거웠던 순간부터 캐스팅 비하인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영화 ‘가능한 사랑’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창동 감독과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했다.‘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등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지난달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앞서 ‘가능한 사랑’ 배우들은 베니스국제영화제 상영 후 눈물을 흘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제가 울어서 놀림을 많이 받았다. 그때 영화를 두 번째 봤다. 한국에서 보고 베니스에 가서 봤는데, 그때 정말 제대로 봤다. 영화가 끝나는데 속울음부터 벅차올랐고 눈물이 터졌다”고 회상했다.조인성은 “여러 가지 상호작용이었던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난 뒤의 감동과 경구 형의 눈물이 느껴지는 여러 감정들이 동기화되면서 저도 모르게 울컥했다”며 “더 안 울려고 하니까 눈물이 나더라. 경구 형을 안 보려고 왼쪽을 봤는데 여정이가 울고 있어서 곤란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조여정은 “저도 눈물을 꼭 참고 있었는데 두 남자가 우는 모습을 보니 주체가 안 되더라. 저도 모르게 다독였다”며 “선배님 말씀처럼 감정의 파도가 정말 컸다. 영화를 본 관객들과 저희 배우들도 그 감정의 파도만큼 벅찬 감정을 느끼며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전도연은 “저도 감격스러워서 울컥하긴 했는데 옆에서 너무 울더라. 설경구 씨를 안아줬던 것 같다”며 “그 눈물들이 감격스러웠고 감동이었다”고 밝혔다.이창동 감독은 “영화가 끝난 뒤 일종의 커튼콜 같은 건데 배우들이 우는 모습이 흔한 것도 아닐뿐더러 보기 좋은 광경도 아니었다. 속으로는 ‘왜들 저렇게 우나’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가능한 사랑’ 배우들의 캐스팅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이창동 감독은 전도연과 설경구에 대해 “두 사람은 10여 년 전 처음 이야기를 하고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할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던 배우들이었다. 본인들도 함께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프로젝트가 엎어지면서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 후 많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여러 버전으로 시도해봤지만 그때마다 확신을 갖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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