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전극공정 장비 생산
수주 물량 증가 대비 선제 투자
전고체 배터리 시장도 선점 노력
대구에 본사를 둔 이차전지 제조장비 기업인 씨아이에스가 370억원을 투자해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 신규 공장을 건립한다.
대구시는 9일 시청에서 씨아이에스와 이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씨아이에스는 테크노폴리스 내 3만 7208㎡ 용지에 370억원을 투자해 ‘달성 사업장’을 신설한다. 이곳에서는 이차전지 전극공정 장비인 코터, 캘린더, 슬리터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2002년 설립된 씨아이에스는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중견기업으로 이차전지 생산에 필수적인 전극공정 장비를 제작하는 전문기업이다. 지난해에는 증착 및 검사·측정장비 전문기업인 에스엔유프리시젼 을 흡수합병해 사업 다각화와 핵심기술 내재화도 완료했다. 지난해에는 대구시 선정 ‘우수 스타기업’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라이징스타 기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씨아이에스는 그동안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고객뿐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 등 글로벌 배터리 업체에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2010년 수출 500만 달러를 달성 한 후 지난해 말에는 ‘3억 달러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이차전지 산업 성장에 따른 수주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전년도 매출액 3000억 원 대비 65% 증가한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씨아이에스의 달성 사업장 신규 건립은 이러한 수주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올해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사업장이 본격 가동되면 씨아이에스의 연간 생산량은 7000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고용도 생산 및 연구개발 등에 5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씨아이에스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가 뛰어난 차세대 기술인 전고체 배터리 관련 소재와 장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국내외 고객사와 협력해 전고체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고 최근에는 유럽의 유명 자동차 제조사 및 북미 에너지 기업들과 전고체 배터리 관련 비밀유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행보도 이어가는 중이다.
김동진 씨아이에스 대표는 “당사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탑재된 이차전지 제조설비를 공급하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지역 대표 중견기업이자 국내 대표 이차전지 제조장비 전문기업인 씨아이에스가 대구에 새로운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세계 최고 이차전지 제조장비 전문기업 도약 목표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