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흥국생명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강화와 신사업 진출을 통한 매출 다변화를 모색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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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이지스자산운용 본사 사옥 전경.(사진=이지스자산운용) |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 13일 이지스자산운용 공동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진행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물로 나온 지분은 창업주 고(故) 김대영 회장의 배우자인 손화자 씨의 지분(지분율 12.4%)과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 등 60%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가치는 약 4800억원으로 전해진다.
흥국생명은 인수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현금과 예치금으로 5435억원을 보유 중이며, 이익잉여금은 1조 4159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흥국생명은 이미 LOI를 제출한 한화생명과 대신파이낸셜그룹,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운용과 경쟁을 펼칠 전망이며, 본입찰은 이르면 오는 10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의 주요 주주는 △지에프인베스트먼트(9.9%) △대신증권(9.13%) △우미글로벌(9.08%) △금성백조주택(8.59%) △현대차증권(6.59%) △한국토지신탁(5.31%) △태영건설(5.17%) △조갑주(1.99%) 등이다. 재무적·전략적투자자 대부분이 매각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