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장경태 성추행 자리에 내가?”…SNS발 ‘동석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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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가 장경태 의원 성추행 의혹 현장 동석설을 SNS발 허위 주장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장 의원은 혐의를 부인했고, 민주당은 윤리감찰단에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뉴시스

이준석 대표가 장경태 의원 성추행 의혹 현장 동석설을 SNS발 허위 주장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장 의원은 혐의를 부인했고, 민주당은 윤리감찰단에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주장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일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온라인에서 “이 대표와 보좌진이 해당 자리에 있었다”는 근거 없는 글이 퍼지며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조치다.

27일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장 의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제가 그 자리에 있다는 허위 사실을 특정 세력이 광범위하게 유포하고 있다”며 “의도적인 조직적 음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은 한 SNS 이용자가 “이준석 대표와 보좌진이 사건 현장에 동석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고, 관련 주장만 빠르게 확산되자 이 대표가 직접 대응에 나선 것이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모 국회의원의 비서관인 여성 A씨는 지난 25일 장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23일 밤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저녁 자리를 갖던 중 장경태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다음 날인 26일 사건을 이관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장 의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당시 비서관들과 회식 중 잠시 밖에 나와 있는데 (A씨의)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행패를 부려 자리를 떠났다”며 “그다음 날 A씨의 의원실에서 자체 조사 후 정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 이상 아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은 “언론에서 작년에 취재하다 취소한 사건인데, 오히려 여성 비서관이 이 건이 보도될 경우 자기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말까지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허위·무고, 음해에 대해 법적 조치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국회에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신중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이 사안 자체를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 어제 정청래 대표는 즉시 언론보도 내용에 대한 진상 파악을 윤리감찰단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리감찰단은 독립적으로 운영돼 추진 일정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이 당직 사퇴 의사를 밝혔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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