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가부·아이유 문체부" 공직자 추천이냐 인기투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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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2 11:45 수정2025.06.12 11:45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공직자 후보를 직접 추천받는 '국민추천제'를 향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통령실은 11일 국민추천제 시행 첫날인 10일 1만1324건의 추천이 접수됐으며, 가장 많은 추천이 들어온 자리는 법무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검찰총장 순이라고 밝혔다.

국민추천제 발표 이후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추천한 인물과 추천 이유를 설명한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로는 봉준호 영화감독과 가수 겸 배우 아이유, 방송인 유재석을 추천했다는 글이 다수 있었고,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진보 진영의 지지를 받는 방송인 김어준이 추천되기도 했다.

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추천한다는 풍자글도 눈에 띄었다.

부산시의사회는 어제 인사혁신처에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보건복지부 자관으로 추천하는 내용의 추천서를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주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정치인을 추천하면서 취지가 퇴색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네티즌들은 "한 분야 꾸준하게 몸담은 인물을 일반 국민들이 알기 어렵다"면서 자칫 인기투표로 변질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커뮤니티 등에는 "성과와 실적이 검증된 사람을 추천하기보다는 그냥 인기 투표 같다", "정치는커녕 행정 경험도 없고 개혁 소신이나 철학조차 검증된 적이 없는 자들을 그저 추앙한다는 이유로 추천하는 걸 보니 아직 멀었구나 싶었다"는 성토가 쏟아졌다.

대통령실은 추천된 인사에 대한 검증을 거쳐 적임자로 여겨질 경우 정식 임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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