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유급 시한 앞두고 의대생 만나 "복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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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9 22:04 수정2025.04.29 22:04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의과대학 학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의과대학 학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의대생 유급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직접 학생들을 만나 수업 복귀를 재차 강조했다. 최근 교육부가 실시한 익명 설문조사에서 과반수 이상의 의대생이 수업 복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본격적인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오후 의대생 간담회를 열고 "유급 시한을 앞둔 만큼 현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원칙에 따른 학사 운영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미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과 아직 복귀하지 않은 학생들이 함께 참석했다. 학생들은 정부에 대한 신뢰 부족과 함께 의대 특유의 위계적 문화 속에서 복귀 시 받을 수 있는 낙인 효과, 전공의 선발 과정에서의 불이익 가능성 등을 우려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학생들이 안심하고 복귀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습권을 철저하게 보호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전공의 미복귀 상황에서 임상 실습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부총리는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에도 의대생 10여명과 간담회를 했다. 지난해 2월 터진 의정갈등 사태 이후 의대생들과 공식적으로 만나 대화한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한편 교육부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의과대학 학생 대상 수업 참여 의향 익명 설문조사'에서는 조사 대상 1만1889명 중 6742명(56.7%)이 복귀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학생 대비 복귀 찬성 비율은 87.9%에 달했다.

학년별로는 예과 1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45.7%~51.1%의 고른 복귀 찬성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16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 평균 수업 참여율 25.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학생 수가 실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 수보다 2~3배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가 수업 복귀의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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