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OCTG 강관 현물가 급등
고유가 지속에 美 시추 활동 회복세
韓 강관 대미 수출 수익성 제고 전망
이란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미국 유정용 강관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국내 강관 업계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상상인증권은 국내 강관업계가 미국 내 시추 활동 회복과 원재료 가격 상승이라는 2가지 요인으로 올 하반기 이후 수익성 개선이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일 북미 유정용 강관(OCTG) 강관 현물 가격은 지난 주 대비 12.7% 급등한 쇼트톤(Short Ton)당 232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정용 강관의 원재료인 북미 열연코일(Hot Rolled Coil) 현물 가격도 쇼트톤당 1100달러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18.9% 상승했다. 특히 현지 수입량 급감, 정기 정비 중단, 제철소 재고 감소가 맞물리면서 지난 한 달간 열연 스팟 가격은 추가로 4.3% 올랐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6월 단행된 섹션 232 관세 부과 및 인상으로 수입재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미국 제강사들의 가격 결정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시추 활동 지표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커휴즈(Baker Hughes)가 집계하는 미국 총 시추공 수는 555개로 연초 대비 19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원유 시추공 수는 431개로 연초 대비 22개 늘어나며 회복세를 주도했다. 미국 강관·에너지 업체들이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지 시추 활동의 점진적 개선을 예고한 이후 실제 업황 지표가 반등했다는 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미국 OCTG 강관 가격 인상의 영향이 국내 강관업계 실적에 6월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상승 역시 대미 수출 환경에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연산 25만톤 규모의 강관 공장을 2016년부터 운영 중이며 넥스틸도 2022년 하반기부터 연산 12만톤 규모의 휴스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현지 생산 법인을 통해 수입 쿼터 규제를 우회하면서도 OCTG 수요 회복에 따른 직접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다만 업황의 구조적인 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강관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1개월간 다소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했다.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강관업계 대표종목인 세아제강은 13만 52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지난 5월 초 17만9000원대까지 상승한 뒤 단기 조정을 받고 있다.
넥스틸 역시 5월 중순 2만700원 선까지 올랐으나 이후 조정을 거치며 5일 기준 1만3590원으로 마감했다 휴스틸은 지난달 중순 6000원대에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5일 기준 4625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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