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가 뜬다"…이 동네 아파트 3주 만에 1.6억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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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 이어 광진구 아파트 거래에서 신고가가 잇따르고 분양권에 수억원대 프리미엄이 붙는 등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자양7구역 등 광진구 일대 정비 사업도 속도를 내고있다. 광진구가 한강과 붙어 있는 강북 주거 벨트로 바뀌고 있어 재평가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프리미엄 8억원 붙은 단지 등장

2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둘째 주(지난 14일 기준) 광진구 아파트 매매가는 한 주 전보다 0.08% 올랐다. 동대문(0.02%), 서대문(0.04%)보다 높은 수준이다.

광진구도 뜬다…재개발 기대로 4.5억 '쑥'

주택 실거래가 플랫폼 집캅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이후 광진구에서 발생한 아파트 매매 신고가는 총 13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초와 용산은 0건과 2건이었다. 인근 동대문은 5건에 그쳤다.

주요 아파트 가격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양동 ‘한강우성’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28일 전고점 대비 1억6800만원 오른 17억68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같은 달 9일 21층 매물이 16억원에 손바뀜했다. 3주 만에 10.5% 뛴 것이다.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광진구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는 10개월 새 4억5500만원 올랐다. 전용 84㎡가 지난달 17일 22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자양2동 ‘롯데캐슬 이스트폴’ 전용 101㎡ 분양권은 지난 2월 18억7980만원(35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전용 138㎡ 호가는 33억원(47층)에 달한다. 단지 내 가장 큰 면적이고 최상층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약 8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 속도 내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광진구에서 진행 중인 개발 호재가 많다. ‘자양7구역 재건축’ 조합은 24일 총회를 열고 사업구역 확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자양3동 북측 구역 통합개발로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자양7구역 조합은 작년 10월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정했다.

‘성수5지구’라는 별명이 붙은 ‘자양4동 A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도 탄력받고 있다. 정비사업추진위원회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합직접설립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높이 49층, 2999가구를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난 2월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안이 가결된 ‘군자동 341의 17 일원 재개발 사업’은 지하 2층~지상 20층, 총 674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은 내년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업 진행을 맡은 신세계프라퍼티는 임시터미널 조성 관련 조치계획서를 제출했고,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앞뒀다.

전문가들은 광진구에 재개발과 각종 인프라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향후 지역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마포·용산·성수에 비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데다 노후 빌라 등 재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강남구 압구정과 성동구 성수동 개발 압력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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