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타격감이 미쳤다는 말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날아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애런 놀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정후는 바깥쪽 보더라인에 완벽히 꽂히는 놀라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안타와 타점을 만들었다. 놀라운 타격 기술.
이어 이정후는 4-4로 팽팽하게 맞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놀라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렸다. 84마일짜리 몸쪽 높은 컷 패스트볼을 당긴 것.
이에 이정후는 2경기 연속이자 시즌 10호 2루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단독 선두. 단순 계산으로는 90 2루타 페이스.
또 이정후는 5-4로 앞선 6회 1사 만루 찬스에서 호세 루이스에게 좌익수 방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어낸 것.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이정후는 7회 비록 아웃은 됐으나, 기대 타율 0.390에 달하는 중견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마지막 9회에는 2루 땅볼.
이에 이정후는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멀티히트, 멀티타점, 멀티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또 2경기 연속 멀티히트.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이정후는 선취 득점을 올린 뒤, 균형을 깨는 타점을 올렸다. 이어 도망가는 타점까지 올리며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초반과 중반까지 이어진 이정후의 맹타에 힘입어 11-4 대승을 거뒀다. 이는 전날 패배에 대한 설욕.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두 번째 투수로 5회에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루 트리비노가 승리를 가져갔고, 5 1/3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진 놀라가 패전을 안았다.
놀라운 타격감을 자랑한 이정후는 이날까지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338와 3홈런 14타점 19득점 23안타, 출루율 0.395 OPS 1.042 등을 기록했다.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이정후는 이날 2루타 1개를 추가해 10개로 이번 시즌 가장 먼저 두 자리 수 2루타를 달성했다. 무려 90개 페이스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