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무안타 지옥’ SF는 에이스 내고도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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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무안타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6번 중견수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기록했다.

네 차례 타석에서 모두 타구를 만들었으나 위협적인 타구나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이정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시즌 타율은 0.240까지 내려갔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0.704까지 떨어졌다. 7할대 OPS 수성이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이날 경기로 4경기 연속 무안타 기록했다. 6월에만 두 차례 4경기 연속 무안타 기록하며 악몽같은 한 달을 보냈다.

팀도 2-4로 졌다. 에이스 로건 웹을 선발로 냈지만, 이기지 못했다. 45승 40패. 애리조나는 42승 42패 기록했다.

이정후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라파엘 데버스가 4타수 무안타 4삼진, 엘리엇 라모스가 4타수 무안타 3삼진 기록하는 등 ‘해줘야 할 타자’들이 침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선두타자 알렉 토마스에게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호세 에레라의 희생번트 때 포수 패트릭 베일리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실점했다. 6회에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솔로 홈런으로 0-2로 끌려갔다.

7회초 반격했다. 2사 1, 2루에서 이날 부상자 명단에 오른 케이시 슈미트를 대신해 합류한 타일러 핏츠제럴드가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핏츠제럴드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자들 중 유일하게 고개를 들 수 있는 타자였다. 3타수 2안타 2타점 맹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러나 이같은 균형을 오래 지키지 못했다. 바로 이어진 7회말 1사 1, 3루에서 헤랄도 페르도모에게 좌전 안타 허용하며 다시 실점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크리스티안 코스가 때린 타구는 원래 홈런이 돼야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관중 방해가 인정돼 인정 2루타가 됐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데버스와 라모스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설상가상으로 코스는 이 과정에서 달리다 햄스트링을 다쳐 교체됐다.

그사이 애리조나는 8회말 에우헤니오 수아레즈가 솔로 홈런을 때리며 격차를 벌렸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니 쌓이는 것은 분노였다. 밥 멜빈 감독은 9회초 경기 도중 퇴장당했다. 통산 67호, 시즌 3호 퇴장.

웹은 6 1/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기록했으나 패전을 안았다. 시즌 6패(7승).

애리조나 선발 라인 넬슨은 6 2/3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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